어제 먹다가 남은 빵으로 아침 겸 점심을 때우고, 숙소 카운터에 가서 환전소가 어디 있는지 물었다.
뭔가를 사먹기 위해서는 키르기스스탄 돈이 필요했기에.

어젯밤 체크아웃 할 때 있던 아주머니와 새로 보이는 아주머니 두 분이 있었다.

구글맵과 구글 번역기를 이용해서 환전소가 karakol 시내 중심가에 있다는 걸 알아냈다. 새로운 아주머니가 아침식사를 했냐고 물었다.

'아니요(어제 체크인 할 때 물어봤는데, 아침식사가 안된다고 했었어요)'

그녀는 아침식사가 방값에 포함되어 있다는 얘기를 했다.

'그럼 그렇지. booking.com 에도 그렇게 나와 있었는데.'

아침 밥을 먹는 식당을 알려주고는 내일 아침 몇시에 식사를 할 것인지를 물었다.

환전할 30달러를 들고, 시내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일요일이라 군데군데 문을 닫은 상점들이 보였다. booking.com 에 여러 곳의 숙박시설이 등록되어있을 정도로 큰 도시이지만, 혼잡함보다는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시내 번화가 쪽에 다다르자, 가게 상점들이 줄지어 나타났다. 이따금 은행이 보이긴 했지만, 예상대로 문이 닫혀 있었다. 환전소 간판을 못 알아볼까봐 걱정했지만, 가계 앞에 달러와 유로 등의 화폐표시와 오늘의 환율이 적힌 판넬이 있었다.

몇 군데를 돌아다녔지만, 모두 1달러 당 67 som(솜) 이다. 바꾸는 김에 어제 사용하지 못하고 남은 카자흐스탄 돈도 환전했다. 카자흐스탄 환율은 무척이나 좋지 않았다. 정상 환율의 65% 정도.
인터넷 상으로 알아본 바로는 환전 시 여권을 제시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나를 자국민으로 생각했는지는 몰라도 여권없이 가능했다.

이제 총알이 생겼으니, 쇼핑에 나섰다.
휴대폰과 악세사리를 파는 곳에서 얼마전 고장나서 버린 이어폰을 새로 샀다. 이곳에서 취급하는 것들은 중고나 중저가 브랜드의 제품들이었는데, 충전기, 배터리, 케이스, 보호필름, 이어폰 등 안 파는 것이 없었다.
대체적으로 카자흐스탄 보다 물건값은 저렴했다.

알마티에서 봤던 대형마트는 보이지 않았다. 그 중에 가장 커보이는 슈퍼마켓에 들어갔다. 자주 구입하는 물품들만을 비교해볼 때, 카자흐스탄보다 약간 비싸거나 비슷했다.

부식을 사고는 숙소로 돌아왔다.

PS. 휘발유값의 경우, 카자흐스탄보다 2배 이상 비싸다. 그리고 주유소에서 95 이상은 팔지 않는다. 92 가 최대다.
PS2. 키르기스스탄 통화인 som 은 인도 루피와 환율이 동일하다. 1som = 17원이다.

<싱글 베드룸이 없어 트리플 베드룸에서 잤다>


<사설택시들. 일반 승용차와 거의 비슷하다>

<95 이상 고급 휘발유는 팔지않는다>


<스키용품 대여점이 꽤 많이 보인다>

<카자흐스탄에서도 봤던 미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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