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는 그동안 구입하려 찾아다녀봤지만, 구하지 못했던, 케이블타이와 별모양 드라이버를 구입하기 위해 비쉬켁에서 가장 크다는 osh bazaar 에 갔다. 가기전에 숙소 주인에게 물어봤더니, 거기서 구입가능하다는 확답도 받았다.

우리나라로 치면 남대문 시장과 같은 분위기의 온갖 종류의 물건들을 취급하는 큰 시장이었다.
이 넓은 곳에서 내가 원하는 물건을 어디서 살 수 있을까 했지만, 숙소 주인이 구글맵 상에 알려준 곳으로 가보니, 각종 공구들을 파는 가게들이 몰려있었다. 그중에는 자전거 가게도 있었다. 둘러보니, 브랜드의 제품들은 없고, 일반 동네 자전거에 사용하는 타이어와 그 부속품들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한 곳의 가게 주인에게 가져간 케이블타이 샘플을 보여주니, 그것을 파는 가게로 안내해주었다.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았지만, 케이블 타이가 있었다. 생각보다 가격이 비쌌다. 우리나라와 비교해볼 때 1.5 배 정도. 그래도 구할 수 있으니.

별 모양 드라이버는 일반적인 형태의 드라이버는 없고, 교체하는 식으로 된 제품 밖에 없었다. 이 드라이버는 헤드라이트를 고정하는 데 필요하다. 인도에서 맥가이버 칼을 도난 당한 후, 조일 수 있는 마땅한 도구가 없었다. 딱 맞는 크기의 별모양 드라이버는 아니지만, 조일 수 있는 교체식 드라이버를 구입했다.

시장답게 물건 값은 마트보다 저렴했다. 구경을 하며 돌아다니다가 1달러 당 무려 67.5 솜을 준다는 허름해보이는 환전소를 발견했다. '하루 만 더 일찍 발견했으면…'

전자제품, 거의 대부분 중고휴대폰를 판매하거나 수리하는 가게들이 몰려있는 곳도 있었다. 이곳을 둘러볼 때는 흡사 용산 전자상가가 떠올랐다. 근처에는 이동통신 매장들도 있었다. 내가 사용하는 mega com 매장도 있었다. 이곳에서 200 솜을 충전했다. 충전하는 방법은 간단했다.
충전 신청서에 전화번호를 적고, 충전할 금액과 서명을 하고 돈과 함께 주면, 영수증을 주고, 얼마 후 금액만큼 충전이되었다는 문자메세지가 온다. 일반 가게에서 할 때보다 좋은 점은 수수료 (100솜 당 5 솜)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러한 전문 대리점은 큰 도시에만 존재한다.

우즈벡 대사관에 예약 전화를 걸기위해 오후 2시 전까지는 숙소에 돌아와야 했다. 대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오후 2시부터 5시 까지 전화예약이 가능하단다.
전화를 거니, LOI 번호를 물어본다. 출력한 문서 상단에 적힌 5자리 숫자를 불러주었더니,
'오후 4시에 다시 전화하세요' 라며 전화를 끊는다.
4시에 다시 전화를 거니, 내일 아침 10시에 오란다. 어쨌든 예약은 했으니.

PS. Eldik80 요금제에 무료로 사용가능한 음성통화는 포함되어있지 않는가보다. 대사관에 2번 전화하고 나니, 유심 잔액이 줄었다.

PS2. 숙소 근처에서 꽤 커보이는 자전거 가게를 발견했다. osh bazzar 에서 봤던 것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특히 자이언트 브랜드의 자전거들이 대부분이었다. 부품으로는 시마노가 많았다.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swallbe 의 마라톤 플러스 투어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짐작한 대로 그의 대답은 없다였다. 슈발베나 오르트립 모두 중앙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정식 수입 딜러가 없었다. 그나마 가장 가까운 나라가 이란이었다. 어쩔 수 없이 그때까지는 케이블 타이로 버티는 수밖에

<osh bazaar. 남대문시장에 비견될 정도로 가장 크다>



<슈발베 타이어는 없었다>

<자이언트 자전거를 취급하던 샵>


<왠만한 액세서리는 구입 가능하다>




<말 안장을 판다>

<유심 통신사(megacom) 대리점>


<가격도 저렴할 뿐더러, 가격을 종이에 써놓기 때문에 말이 통하지 않아도 구입이 가능하다. 시장구경하는 재미는 덤이다>





<중앙아시아에서 주식은 빵이다. 여행하면서 시장에서 파는 동그랗고 넙적한 빵을 정말 많이 사먹었다>


<어느나라나 시장 근처의 버스정류장은 혼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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