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대로라면, 60여 킬로미터를 달려 Kazarman 에 도착했어야 했다. 하지만, 어디 여행이 계획대로 되던가?

평소처럼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겨 출발했다. 그런데 얼마 못가서 길이 사라졌다.
GPS 와 휴대폰의 지도에는 분명히 길이 있다고 표시되어 있는데.

이게 어찌된 일일까? 참고로 키르기스스탄 루트 gpx 파일을 만들 때는 구글맵을 기준으로 만들었다. 그렇다면 구글맵이 잘못된 걸까?
지난번 미얀마에서 구글맵에 없는 길이 나왔던 적이 있긴 했었다.

계획한 루트로 갈 수 없다면, 200 여 킬로미터를 돌아가야 한다.

어떻게 해야할까?

물어볼 사람이 있으면 좋겠는데, 평소라면 모르겠지만, 사람 구경하기가 여간 힘든 곳 아니던가.
어쩔 수 없이 어제 지나온 마을인 Ugut 쪽으로 향했다. 도중에 할아버지 두분을 만나, 번역기와 바디랭기지를 사용해서 물어봤다.

답변은 구글맵 경로로는 갈 수 없다는 것. 이로써 하루만에 갈 수 있는 거리를 3~4일에 걸쳐서 가야한다. 오늘 목적지를 Baetov 로 잡았다.

석양이 질무렵 Baetov 에 도착했다.



<도움을 주신 할아버지들>


<물색이 탁하다>



<구글맵 상으로 강기슭을 따라 가는 걸로 나오는데, 막상 길이 없다>

<구글맵을 따라 온 지점의 마지막. 여기서 핸들을 돌려야 했다>

<시골마을에서 상점을 찾는 방법은 통신사 광고지가 붙어있는 곳을 찾으면 된다>


<Baetov 시내>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49.057 km
누적 거리 : 16283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 journey/kyrgyzstan/2016/day23.txt
  • Last modified: 16 months ago
  • by likew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