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묵고 있는 Osh 게스트하우스는 가성비가 좋기로 유명해서 여러 여행자들을 만날 수 있다. 대부분 배낭여행자들이지만, 마당 한 켠에 3대의 여행용 자전거가 보이는 걸로 보아, 나 같은 여행자가 있는 모양이다.

아무리 최신판 가이드북을 가지고 있더라도 일주일 전에 국경을 넘어온 여행자보다 정확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만나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길 또는 숙소에서 자전거여행자를 만나면 이것저것 물어볼 것이 많다.

길의 상태는?
상점의 위치는?
국경에서 유의할 점은?

오후에는 자전거와 장비 점검을 했다. 밤에는 탈일이 없어 라이트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는데, 문제가 있는지 켜지질 않는다. 다이나모에서 전원을 공급하는 체결부위가 삭아 끊어진 것이다. 납땜을 해야 했는데, 다행히 숙소 주인의 도움으로 작업할 수 있었다.

오쉬에 오기 이틀 전부터 태양광 패널을 연결한 휴대폰이 충전안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휴대폰 문제인가 싶어 전기 어댑터를 꽂으니 정상 충전이 된다.
그렇다면 문제는 패널인데, 햇볕을 정면으로 바라보게끔 패널의 방향을 조정했는데도, 충전이 안된다. 아무래도 고치는 힘들 것 같다. 국내여행부터 시작해서 꽤나 오랜시간동안 유용하게 사용했었는데, 아쉽게 됐다.

앞으로 여정에서 전기 공급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다.

<다른 여행자의 자전거를 구경하는 것도 흥미롭다>

<가지고 있던 작업에 필요한 공구들. 납과 인두기가 추가로 필요했다>

<다이나모에서 전원을 공급하는 체결부위. 납땜 작업을 했다>

<고장난 태양광 패널. 그동안 수고많았다>

<의류수거함에 있는 옷들이 여기서 유통이 되는 듯>

<더이상 필요없는 물건들 아래 종이박스에 담으면 필요한 사람이 가져쓸 수 있다>

<손님 중에서는 백팩커가 압도적으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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