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의 국경까지는 40 여 킬로미터 거리.
일반적으로 국경을 사이에 두고 두 나라의 국경사무소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 아무리 멀어도 1km 이내에 있었다.

따라서 여권 찍히는 출국도장과 입국도장의 날짜는 동일했다. 하지만 이번엔 예외다. 국경을 지나온 여행자들의 말에 따르면 두 나라 국경사무소의 거리가 20 여 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고 했다.
정확한 위치와 거리를 알기위해 구글맵 상에서 찾아봤지만, 국경 사무소의 위치는 표시되지 않았다. 아마도 보안때문인 듯 하다. 잘 포장된 아스팔트 도로라면 별문제가 없겠지만, 4000미터 이상을 올라야하는 비포장도로에서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게다가 '키르기스스탄을 출국하는 날짜에 타지키스탄을 입국해야 한다'는 말을 복수의 여행자들로부터 들었다.
하루 안에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국경사무소를 통과해야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서는 못해도 60 ~ 80km 를 가야한다.

쉽지 않겠다고 판단하고, 오늘 최대한 키르기스스탄 국경사무소에 가까이서 야영을 하고, 내일 이른 아침에 출국하는 걸로 정했다.

마지막 마을인 Sary-Tash 를 벗어나자 멀리 설산이 보였다. 지도를 보니 저 산들을 넘어야 타지키스탄에 들어갈 수 있다.
포장도로는 점차 비포장으로 바뀌었고, 나중에는 흙과 돌이 섞인 흙길로 바뀌었다. 속도는 점차 줄어 나중에는 끌바를 해야 했지만, 펼쳐지는 풍경이 지루함을 잊게해주었다.

어제에 이어 국경을 넘어온 2명의 자전거여행자를 만났다. 그들로부터 국경사무소의 위치와 거리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키르기스스탄 국경사무소가 있는 40여 킬로미터 지점 근처에 다다라서 텐트를 쳤다. 8월임에도 해가 지자, 쌀쌀함이 느껴졌다. 아마 고도탓이겠지.
저녁을 먹고 키르기스스탄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Sary-Tash 를 떠나기 전>

<멀리 설산이 보인다. 저기를 넘어야 타지키스탄이 나온다>





<국경에 가까워질수록 길은 포장에서 비포장으로 바뀌었다>



<국경을 넘어온 이들에게 국경사무소의 위치와 거리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가이드북은 알려주지 않는 정보를 이들은 알고있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40.911 km
누적 거리 : 16942.998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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