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
어젯밤 버스 안에서의 잠은 정말로 불편했다. 특히나 목이 아플정도로.
오스트리아로 넘어온 이후로 맑은 하늘을 본 적이 없다. 스트라스부르크와 룩셈부르크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름만 들으면, 독일의 어느 도시일 거라고 생각하기쉽지만, 엄연히 프랑스 영토다. 도착 시간보다 30분이나 일찍 도착한 스트라스부르크. 있는 옷을 모두 껴입었지만, 그래도 춥다.
아침 5시 30분. 룩셈부르크행 버스 출발까지 3시간 30분이 남았다. 버스터미널이면, 보통 건물이라고 예상하겠지만, 그냥 버스 정류장 벤치가 전부다. 새벽 찬바람을 피할 어떤 건물도 없다. 구글링을 해보니, 24시간 운영하는 맥도날드나 KFC 도 없다. 이들 모두 8시 이후 시작이다. 그나마 비가 안오는 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큰 건물 뒤로 숨었다. 바람이라도 막을 생각에.
시간을 보니, 부모님이 서울에 도착했을 시간. 전화를 걸었다. 방금 도착해서 짐을 기다리고 있으시다고.

해가 늦게 뜨는 덕에 8시가 넘어 어스름하게 밝아왔다. 예정된 출발시간이 9시가 넘어 도착한 버스.
이 버스를 타고 다시 4시간을 타고 룩셈부르크 시티에 도착했다. 여전히 꾸물꾸물한 날씨. 여느 벨기에나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와 같은 분위기다. 전혀 신비감이 없는 듯한.

숙소에서 체크인을 하고 이틀간 먹을 부식을 사기 위해 lidl 로 향했다. 걸어가다가 알게된 사실은 이곳이 거대한 성으로 둘러쌓여 있다는 것.
시내 중심가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있었다. 놀랍게도 숙소에 주방이 없기 때문에 빵이나 우유 같은 것만 구입해애 핶다.
마트의 가격은 독일과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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