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다시 알려진 스케줄 대로 정전이 되고 있다.
오늘은 숙소에서 빈둥빈둥거리며 지냈다. 그동안 올리지 못한 블로그 포스팅도 몇 개 작성했다.
현재로서는 카투만두 이후 룸비니가 네팔 여행 루트의 끝이다. 혹시 중간에 들을 만한 곳이 있을지 가이드북을 뒤적거렸다.
PS. 어제 새벽, 갑자기 침대가 5~10초 정도 흔들리는 걸 느꼈다. 지진이었다. 순간 1년 전에 발생하여 큰 피해를 낸 이곳 카트만두 지진이 떠올랐다. 10초가 정말 길게 느껴졌다. 건물이 어떻게 되는건 아닌지 하고 불안해했다.
'아 지진이구나' 하고 자각할 정도로 느꼈던 건, 미얀마 이후로 두번째다.
내가 있는 곳이 세계에서 가장 지진활동이 활발한 곳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