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준비한 장비들에 대한 테스트도 할 겸, 1박 2일로 캠핑을 다녀왔다.

집으로부터 나름 적당한 거리(약 100Km), 무료이며, 게다가 온수가 나오는 샤워장까지 구비되어 있다는 이포보 캠핑장으로 정했다.

이제껏 프론트 패니어만 달고 라이딩을 한 탓에 100 Km 거리를 쉽게 생각했지만, 리어 패니어 & 랙팩 까지 단 상태에서 주행은 정말 달랐다.

오전 11시 반 정도에 출발해서 그나마 오후 6시가 넘은 시각에 도착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뒤에서 불어준 바람 덕분이었다. 물론 돌아올 때는 바람을 원망했지만.

그동안 한강 자전거 도로를 따라 가장 멀리까지 가본 곳이 팔당댐이었는데, 이번에 양평까지 가보면서 정말 놀랐다.

'자전거 도로가 이리도 잘 되어 있다니'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이길을 따라 충주를 거쳐 낙동강까지 4대강을 따라서 종주도 가능하단다.

가는 중간중간에 자전거도로용 터널도 있었는데, 문득 일본 여행 때 달렸던 무코시마의 사이클링 루트가 생각나기도 했다. 다음 준비 여행 때는 종주 루트로 짜봐야 겠다.

<이포보>

월요일임데도 불구하고 캠핑장에는 몇몇 차량들과 텐트들이 세워져 있었다. 아마 주말에는 가득차겠지.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시설들은 생각 외로 깨끗했다.

요며칠 날씨가 더울정도로 풀려서 얇은 옷만 챙겨갔는데, 하필 이날 기온이 뚝 떨어져서 자는 내내 추위에 떨었다.

<서울보다는 더 많은 별들을 볼 수 있었다>

<텐트 천장의 맺힌 성에>

덕분에(?) 일찍일어 날 수 있었다.

<망치를 안 가져가는 바람에 팩 대신 돌을 매달아 텐트를 고정시켰다>

<날파리떼를 보니 이제 봄이 오긴 왔나보다>

<집으로 오기까지>

[편도 로그 정보]

거리 : 99.67 km
시간 : 7시간 19분
평균 속도 : 13.62 km/h

[지도 정보]

, 2022/01/31 02:41
3번 문제는 자립형 텐트(MSR)로 바꿨고, 5번 문제는 짐받이에 싣는 것으로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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