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0일
모기 때문에 자는 동안에 깨다자다를 반복했다. 5시 무렵 눈이 떠졌다. 아직 해는 뜨지 않은 상태. 6시 무렵부터 간단한 아침을 먹고 밠아지기를 기다렸다. 해가 떠오르고 출발 준비를 했다. 아침부터 아부심벨을 보러온 관광버스들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침 7시부터 배가 있다고 했기에 그리고 이후 시간마다 있다고 들어서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출발했다. 배를 타기전 먹을 사야할 것 같아서 선착장에 가기전 아부심벨 시내에 들어 즐겨먹던 거리 음식과 빵 과자를 샀다. 선착장으로 향햤다. 그냥 touristic port 로만 적혀 있어서 이곳이 맞는지 알기 힘들었다. 마침 그쪽에서 걸어나오는 사람들에게 물으니 맞단다.
그 방향으로 가니 배가 한척보이고 짐을 실은 차량들이 탑승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곳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와디할파로 가냐고 물으니 맞단다. 가격은 공짜란다.
배에는 주로 트럭 운전사와 와디할파로 가는 이집트인들이었다. 딱 봐도 외귝인은 나 혼자.

한시간 가량을 갔다. 나일강 기슭의 바위와 그위에 앉아 있던 새들이 신기했다. 아마 나일강 크루즈를 탔다면 이런 기분이겠지.

강을 건너 반대편의 qustul 에 도착했다. 선착장 말고는 아무 것도 없었다. 흔한 가게하나도. 이후 30 여 킬로미터이후 국경까지 마을은 없었다. 배를 타기전에 뭐라도 사길 잘했더.

혹시나 경찰이 따라올까 했지만 경찰서도 보이지 않고. 무었보다 오가는 차량이 거의 없었다. 너무나 좋았다. 진정한 사막 라이딩을 마지막 날에서야 하다니. 국경에 거의 다다랐을 때. 표지판이 있긴했는데 모두 아랍어. 그냥 트럭들이 많이 서있는 ㄲ길로 접어들었다.
국경에가니 문이 닫혀있다. 이게 뭐람. 문 안쪽에 경비원에게 여권을 보여주며 여기가 국경이 맞냐고 물었다. 그는 기다리라는 제스쳐를 하고는 영어를 하는 사람을 데려왔다.
그는 옆 카운터에서 티켓을 사야한다고 했다. 가격은 100 파윤드. 그리고 2파윤드짜리 우표모양의 종이를 사야한다고도 했다. 총102 파운드를 지불하고 나서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사실 오래 기다려야할 것 같아 걱정을 했는데 출국심사 수속은 한장의 출국 카드를 작성하는 것으로 끝났다. 이후 짐 검사를 하고 이집트 출국 성공. 100 여 미터 떨어진 수단 국경느로 향했다. 여기도 역시 문이 닫혀있다. 건너편의 경비원에게 물으니 기다리라는.
얼마후 문이 열리더니 담당자로 보이는 사람이 나왔다. 여권을 건네니 들어오라고 했다.
수단 국경에 들어가니 이집트 국경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한쪽에서는 전자제품들을 사람들이 지게로 욺기고 있다. 담당자가 입국 신고서 양식을 준다. 이후 다른 한장을 더 작성하고나서 입국 도장을 받을 수 있었다. 3일이내에 경찰서에거 신고를 하라고 당부를 했다. 와디할파랑 동글라에서 할수 있다고.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friendly 한 국가라고 했다.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환전이 가능하냐고 묻자 건물 한 구석에 앉아 있는 사람을 가리킨다. 저 사람에게서ㅠ바꿀 수 있다고.
남은 이집트 파운드를 수단 파운드로 바꿨다.
이후 짐검사를(이집트는 엑스레이였지만. 수단에서는 눈으로 대강보는 수준이었다)하고 국경을 나왔다. 나오자마자 환전상이 다가왔다. 이미 바꿨기 때문에 패쓰.
30 여 킬로미터 떨어진 와디할파로 출발.

다행이게도 며칠 째 계속해서 순풍이다. 정말 바람의 도움이 아니라면 고생을 많이 했을 것이다. 와디할파 시내에 갈때까지 도로의 차량을 거의 볼 수 없었다. 너무 좋았다. 경찰도 없고.
시내에 들어와 독일 오토바이 아저씨가 추천한 숙소에 가니 방이 없단다. 결국 다른 곳에 가서 체크인.
우연히 그곳에서 아스완에서 같은 숙소에 묵었던 일본 여행자를 다시 만났다.
숙소 주인에게 1달러에 60 파윤드로 50 달러를 환전했다. 내일은 여행자등록과 심카드를 구입해야 겠다.

Ps. 현지인에게 들은 얘기로. 현재 카르툼 상태가 좋지 않으니 그곳을 피해서 가라는 얘기를 들었다. 내일은 가장큰 시위가 있을 예정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글쎄. 에티오피아 비자를 받으려면 대사관이 있는 카르툼을 가야하는뎅.

[로그 정보]

달린 거리(배로 이동한 거리제외) : 76.904 km
누적 거리 : 41899.443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