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의 마지막 날.
이날 마저도 하늘은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다.
<오늘도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다>
<체크아웃을 위해 짐 정리 하는 중>
오후 4시 비행기였지만, 선물도 사고 자전거도 포장해야 해서 일찍 숙소를 나왔다. 타오위안 공항으로 가는 버스는 여러 곳에서 탈 수 있는데, 타이페이 기차역 근처의 버스터미널에서 티켓을 끊었다. 타오위안 공항은 A 터미널과 B 터미널로 나뉘어져 있다.
공항버스는 A 터미널을 먼저 들르고, 후에 B 터미널을 들렀다. 나는 처음 터미널을 확인하지 않고 B 터미널에서 내렸다가 확인해보니 A 터미널이라서 자전거를 타고 A 터미널로 이동했다.
<공항버스 안에서>
<오직 대만에서만 볼 수 있었던 표지판, 처음에는 몰라서 당황했었더라는>
자전거 커버로 썼던 휠셋 가방을 첫날부터 잃어버린 터라 포장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비행기 티켓 체크인 하는 곳 옆에 수하물 포장을 담당하는 곳이 있었다. 박스는 물론 뽁뽁이도 구비해놓고 있었다. 저울에 무게를 달고나서 포장을 마무리 했다.
자전거를 수하물로 보내고, 선물로 차와 펑리수를 샀다. 평일의 비오는 오후여서 일까, 유난히 공항이 한산했다.
몇 시간 후, 영하의 매서운 바람이 맞이하는 서울에 도착했다.
두려움과 설렘으로 시작했던 3주간의 대만 자전거 일주.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