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목적지는 카오슝.

타이난으로부터 거리가 그리 멀지 않다(약 50 Km). 그래서 오전에 가이드 북에 나온 타이난의 명소를 찾아가보기로 했다.

처음 간 곳은 쿵쯔먀오.
대만에서 첫번째로 공자를 모신 사원이다. 어제 만두를 먹었던 식당이 바로 옆에 있어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지금까지 보았던 곳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옛날 기구들과 의상, 악기들을 함께 전시해 놓았다는 점이다. 모두 한자로만 쓰여 있어 정확히 이해는 못하고 그렇겠거니하고 보았다.



<Wenchang Pavilion>







<공자를 모신 사당과 함께 그때 당시 사용했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두번째로 찾아간 곳은 츠칸러우.대만이 네덜란드의 지배를 받았을 때 사용했던 건물이다. 이 때문에 네덜란드인 동상과 대만인 동상이 함께 서 있다.

건물은 두 채인데 이를 성벽으로 둘러싸고 있다. 출입구를 성벽으로 견고하게 막고있어 외세의 침입에 효과적으로 방어가 용이해보였다.

또한 이곳은 이층에 있는 공부의 신이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올라가보니 사람들이 자신의 소망을 적은 쪽지들이 여기저기 많이 걸려 있었다. 심지어 대학 입학원서도 걸려 있었다.




<심지어 입학원서도 있었다>

점심을 먹고 카오슝으로 향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비는 오지 않았지만, 여름 날씨가 연상될 정도로 햇빛이 따가웠다. 또다시 얼굴은 새카맣게 타기 시작했다.

오후 3시를 조금 지나 가오슝에 도착했다.
이번 여행들어 처음으로 유스호스텔을 숙소로 정했다. 유스호스텔 보다는 호텔에 가까웠다. 침대가 2개인 방을 줬는데, 이후 다른 사람이 들어올 수 있다고 체크인할 때 얘기해주었다.
지금껏 지내온 숙소 중에서 가장 시설이 깨끗하고 좋았다. 리뷰를 보고 선택했는데 잘 한 것 같다.

씻고 저녁거리를 살겸 시내로 나갔다. 카오슝은 타이페이에 이어 대만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아이허 강과 그 위를 오가는 유람선, 그리고 그 가장 자리에는 자전거도로와 보행자 도로.
마치 한강 고수부지를 보는 듯 했다.



<카오슝은 우리나라로 치면 부산과 같은 곳이다>


<카오슝 자전거도로 곳곳에 조형물들이 전시되있다>

[로그 정보]

거리 : 81.65 km

시간 : 9시간 29분 58초 (2012-02-29 18:22:37 ~ 2012-03-01 12:55:04)

평균 속도 : 8.6 km/h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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