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만난 잉글랜드 커플에 따르면, 두샨베로부터 120km 떨어진 구간부터는 포장도로가 나온다는 희소식을 들었다. 이는 앞으로 70~80km 만 달리면, 포장도로라는 얘기.

그 이후 세계일주 중인 중년의 잉글랜드 남성 자전거 여행자 2명을 만났다. 얘기를 하다가 알게된 사실은 그들 역시 타지키스탄 휘발유 문제 때문에 버너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나 혼자 겪은 문제가 아니었다).
그들은 투르크메니스탄 대신 아제르바이잔에서 페리를 타고 넘어왔다고 했다. 우즈베키스탄 국경에서 시작되는 500km 의 사막구간이 가장 어려웠다고 했다.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의 서쪽보다 동쪽 지역에 상점(마가진)이 거의 없다고 했다. 그래서 먹을 것을 미리 많이 사 가지고 다녔다고.

아침에 출발할 당시에는 길이 조금씩이라도 좋아질 줄 알았지만,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았고, 길 옆으로 보이는 강 그리고 경치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약 45km 정도를 달렸는데, 당연(?)하게도 아직 포장도로는 보지 못했다. 한가지 위안은 두샨베에 가까워질 수록 마을도 많고, 마가진도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빵(난)을 파는 곳은 없었다. 비스켓이나 사탕 같은 것이 전부다.

아마 내일 정도면 그토록 그리던 포장도로를 만날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본다.



<이들도 나와 같은 버너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동병상련의 마음을 느꼈다>




<바로 먹어도 되는 깨끗한 물이 산에서 종일 흘러내린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44.99 km
누적 거리 : 17989.576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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