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샨베에서는 특별히 가볼만한 곳이 없다. 론리를 보더라도 강력히 추천하는 곳도 없고. 그나마 가장 많이 언급된 곳이 국립 박물관이다. 그런데 외국인 입장료를 차등하는 것도 그렇고 독재 정권 하에서 만든 박물관이라는 점에 별반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래도 그 중 마음에 끌렸던 곳이 시장 green bazzar 였다. 문득 알마티에서 갔던 같은 이름의 시장이 생각났다.
숙소에서 걸어서 10 여 분 거리. 주로 식재료와 식료품을 취급하는 시장으로 소규모지만 공구나 자전거가계도 있었다. 하지만 카자흐스탄 알마티나 키르기스스탄 비쉬켁에서의 그것과 비교해 볼 때 규모나 상품 종류의 차이가 났다.
이곳에서 필요했던 케이블 타이를 구입했다. 두샨베에 있을 동안 먹을 과일을 사고, 길거리 음식들, 오쉬에서 즐겨 먹었던 감자가 들어간 빵과 삼모사를 사 먹었다.

Ps. 내가 묵고 있는 숙소에서는 캠핑가스를 판매한다. 제조국가를 보니 메이드 인 코리아다. 가격은 개당 80솜. 한화로 11200원. 하루 숙박비보다 더 비싸다. 처음에는 80솜이 아닌 8솜인 줄 알았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스포츠 상점에 가면 구입할 수 있다고 하는데. 아무리 저렴하게 구입한다고 해도 너무 비싸다. 결국 포기. 타지키스탄에서 취사는 안하는 걸로. 남은 날짜동안 빵과 쏘시지로 연명하는 수밖에.

<Green bazzar>


<시장 내의 자전거가게. 유명 메이커 제품은 없지만, 있을 것은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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