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중앙아시아 들어서 정말 유용했던 아이템들을 소개할까 한다. 아마 이것들이 없었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타이어

사실 중앙아시아 전까지 무거운 spare tire 를 매달고 달리는게 과연 현명한 선택일까 하는 생각을 종종했다.

'당장에 필요하지도 않은데.'

15000km 가 넘으면서, 그리고 특히 앞쪽(프론트) 패니어에 무게가 뒷쪽보다 더 무거운 만큼(나의 경우) 인도 여행 후반부 부터 앞 바퀴 바람이 빠지는 문제가 발생했었다. 그때는 타이어 문제라는 인식은 못해서, 단순히 튜브만 교체했었다. 하지만 얼마못가 같은 문제가 반복되었고, 카자흐스탄에 도착하면서 새타이어로 교체했다. 이후에 이전과 같은 문제는 발생되지 않았다. 돌이켜보면, 새 타이어 덕분에 자갈밭, 진흙밭, 모래밭이었던 길을 마음편히 타고 갈 수 있었다. 또한 타이어의 두께가 기존의 1.75 보다 두꺼운 2.0 이었던 점이 조금 더 유리했다.

케이블타이

키르기스스탄 국경을 넘던 날, 앞으로 고생문의 서막을 알리듯이 패니어 후크가 부러져 버렸다. 그날 이후부터 하루에 한 개씩 케이블타이로 부러진 부분을 고정시켜야 했다. 케이블타이는 정말 여러모로 유용하다.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을 지나오면서, 원하는 크기와 굵기는 아니지만, 새로 여분의 케이블타이를 추가로 구입할 수 있었다.

정수기

중앙아시아전까지 거의 쓸일이 없었던 물건 중 하나였던 정수기. 집으로 보내야하나 여러번 고민했지만 중앙아시아에서 제 몫을 다했다. 길에서 만난 여행자들에게서 물이나 음식으로 인한 배탈이 잦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나는 운좋게 한번도 겪지 않았다. 모든 물을 모두 정수기를 통해 마신 탓이 아닐까.

ps. 지금 있는 곳이 최적의 야영 장소이긴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전기다. 태양광 충전기가 있다면 좋겠지만, 현재 가지고 있는 배터리가 모두 방전되면 충전을 위해 숙소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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