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이후로 비가 온 날이 거의 없었다.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매일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새벽과 이른 오전에는 추워서 긴 팔을 꺼내 입어야 하지만, 정오 무렵이 되면 강한 햇볕이 텐트를 비추면서 이내 텐트 안은 여름으로 바뀐다.
햇볕을 가리기위해 침낭으로 텐트 위를 덮는다. 그리고 런닝셔츠만 입고 있는다.
오후 3시를 기준으로 더위는 한 풀 꺾인다. 해가 서쪽으로 움직이면서 나뭇가지에 가려 햇볕이 더이상 텐트를 비추지 않게되면 하루의 고비를 넘긴 셈이다. 그제서야 고생한(?) 침낭을 접어 텐트 안에 집어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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