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아침을 먹고 이란 대사관으로 출발했다. 어제 가본터라, 구글지도 없이도 갈 수 있었다.
9시 무렵, 도착해서 경비원의 안내에 따라 사무실로 들어갔다.
직원에게 스탄투어에서 온 메일에 적혀있던 LOI 레퍼런스 번호를 적어주었다. 얼마 뒤 직원이 준 신청서를 작성했고, 이후 사진 2장을 함께 제출했다.

직원은 뭔가 적힌 쪽지를 건넸다. 그는 영어를 할 줄 몰랐지만, 종이에 적힌 것이 은행 이름이라는 걸 예상할 수 있었다.

'Tijorat bank'
'38 유로'

38 유로를 그 은행에 내야하는 것 같았다. 그에게 은행의 위치를 묻고 싶었지만, 단념했다. 사무실을 빠져나와 구글지도에서 'Tijorat bank' 를 검색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에게 직접 물어보는 수 밖에 없다.
경비원에게 쪽지를 보여주며 위치를 물었다. 그의 바디랭기지를 이해해야 했다.
내가 이해하기로는 '길을 따라 쭉 500m 가량 가면 은행 간판을 볼 수 있어' 였다. 그의 말대로 그곳에 갔지만, 은행 간판은 볼 수 없었다.
구글 검색을 통해 은행의 전화번호를 알아낼 수 있었다. 길거리에서 친철한 여성을 만나, 그녀에게 통화를 부탁했다. 다행히 대강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은행을 찾기 위해서는 이후로 몇 번의 시행착오가 더 필요했다.
드디어 이란어(?)가 적힌 간판을 찾았고, 그것이 은행임을 알 수 있었다. 참고로 'Tijorat bank' 는 타지키스탄에 들어온 이란계 은행이다.
은행안에 비치된 양식을 작성 한 뒤, 38 유로를 냈다. 영수증을 받아들고는 다시 이란 대사관으로 향했다. 이때가 11시가 무렵. 비자를 받는 즉시, 투르크메니스탄 대사관으로 향하려고 했다. 하지만, 영수증을 건네 받은 직원이 내일 오전 11시에 비자를 받으러 오라는 얘기를 했다.

어쩔 수 없이 빈손으로 돌아와야 했다. 날짜를 계산해봤다. 만일 투르크메니스탄 비자 소요기간이 10일이면, 타지키스탄 비자 날짜를 초과하게 된다. 사실 상 일주일 내에 받지 못한다면, 투르크메니스탄 비자를 포기해야 한다.

내일 최대한 빨리 이란 비자를 받고, 투르크메니스탄 대사관에 가서 비자를 신청해보는 수밖에.

<상점 옆에 있는 곳이 은행이다>

<어렵게 찾은 Tijorat bank>

  • journey/tajikistan/2016/day33.txt
  • Last modified: 3 years ago
  • by likew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