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만에 하루 종일 숙소에서 노트북만 붙잡고 있었다. 앞으로의 상황에 대한 여러가지 경우에 수를 생각해봤다.
또한번 느끼는 것이지만, 자전거 여행이라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 계절과 각 나라별 비자기간, 안전과 도로환경등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할 것들이 참 많기 때문이다.
투르크메니스탄 비자가 나오든 안나오든, 400여 km 가 넘는 사막을 최소 하루에 100 km 이상 달려야 한다.
이후 유럽 또한 쉥겐이라는 협약 때문에 겨우 90일만 머무를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몰라도 그 넓은 그 많은 나라들을 석달안에 보아야 한다니.
최대한 많은 나라를 봐야 한다는 계획은 일찍감치 접었다. 몇몇 나라를 여유있게 보는 편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사람 욕심이라는 것이 최대한 많을 곳을 가보고 싶어서 될 수 있으면 효율적인 루트를 찾으려 이곳 저곳의 웹사이트를 몇 시간째 찾고 있다.
한동안 검색해본 결과, 배를 통해 어느 정도 일정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북유럽 3개국을 2개월 정도 여행 후, 덴마크와 네덜란드를 거쳐 영국을 1~2개월 정도, 그리고 배를 타고 프랑스 또는 스페인으로 가서 포르투칼과 모로코를 거쳐 이탈리아(제노바)로 배를 타고 온다. 그리고 크로아티아로 빠져나온다. 일단 대강의 계획은 이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