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역시, 앞으로의 라이딩 루트를 짜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이란의 경우, 최대 두 번까지 비자 연장을 할 수 있고, 90일까지 체류할 수 있다는 글을 봤다. 터키는 무비자 90일이고.
그리고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유럽루트도 어느 정도 만들었다. eurovelo 1 의 루트를 대부분을 따르지만, 시간과 일정에 따라, 배편을 이용하는 걸로 짰다.

PS. 지금 숙소에 머문지 날짜로 따지면, 10일이 넘어간다. 계속 들어오고 떠나는 여행자들을 보고 있으면, 마치 내가 주인이 된 듯이 아쉬운 생각이 든다. 특히 며칠간 자주 얘기를 나누고 했던 여행자들이 떠날 때면, 괜시리 그런 기분이 든다. 다양한 경험을 가진 전세계 각지에서 온 여행자들을 만나게 된다. 얘기를 나누다보면, 정말 다양한 생각과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개성강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PS2. 나와 같은 방을 사용하는 말레이시아에서 온 샘과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처음에는 여행자로 생각했는데, 그는 출장을 온 것이었다. 마케팅 쪽 일을 하는데, 중앙아시아 쪽을 담당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일년의 대부분을 여행하듯 중앙아시아 대부분을 이곳저곳 다닌다고 했다.
그는 노트북과 핸드폰만 가지고 다니는데, 굳이 사무실에 앉아 업무를 볼 필요가 없다고 했다. 자신이 지금 있는 곳이 일터고 회사라고.
어릴 때부터 한 나라에 정착해서 살지 않고 여러나라를 조금씩 옮겨다녔다고 했다. 대화를 하면서 그가 다양한 경험을 했고, 그로인해 글로벌 마인드를 가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부럽기도 했다. 그가 가장 많이 했던 말은 'Never mind!(걱정하지마)' 였다.

<green bazzar 의 반찬가게. 갈때마다 당근김치를 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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