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일
케냐와 굳이 다른 점을 찾자면, 크고 높은 산들이 많다는 점이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킬리만자로 때문인지는 몰라도. arusha 에 가까워질수록 차량이 많아지기시작하더니, 숙소가 몰려있는 시내에 들어가자 극심한 교통체증이 시작되었다. 오토바이, 릭샤, 승용차, 트럭, 인력거 등등.
길 양 옆에는 상점들과 노점상들이 줄지어 있었다.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이었다. 차라리 끌바가 낫겠다 싶었다. 보통 booking.com 에 등록되지 않은 숙소가 더 저렴한 편이어서 이런 곳들을 위주로 여러군데 들어가 물어봤다.
예상외로 가격이 오히려 비싸거나 저렴하지 않아서 booking.com 등록된 숙소에 체크인을 했다. 탄자니아의 숙소들을 거의 대부분 아침식사가 포함된 경우가 많다. 새벽에 출발해야 하는 점도 그렇고 지금껏 숙소에서 제공된 아침식사에 만족했던 경우가 거의 없어서 식사비를 제외한 금액을 지불했다(16000 실링).
이곳 아루샤는 왼쪽으로는 세렝기티와 오른쪽으로는 킬리만자로가 있어 이곳들을 여행하려는 관광객이 들르는 곳으로 유명하다. 숙소 주인이 왜 이렇게 많은 한국인들이 이곳에 오는지 물어볼 정도였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킬리만자로에 오르는 97%가 외국인들 이라는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탄자니아 사람들은 등산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또 탄자니아는 4월과 5월이 우기지만, 이상 기후로 인해 계속해서 연기(delay) 되고 있다고 했다. 농부들은 비가 내리기를 원해 기우제까지 지낼 정도라고.
구글링 결과, 이곳에는 몇몇 군데의 현대식 슈퍼마켓들이 있어 주요 물건들의 가격을 알 수 있었다.
1. 물
5리터가 아닌 10리터짜리가 있었다. 3350 실링. 생각보다는 저렴했다.
2. 우유
대부분 케냐나 다른 나라에서 수입한 제품들이었다. 케냐와는 다르게 이곳 사람들은 우유를 좋아하지 않는지 종류도 다양하지 않았고, 관세가 붙어서 인지 비쌌다. 가장 저렴한 것이 1500 실링이다.
3. 과일
케냐와 마찬가지로 슈퍼마켓에서 파는 과일값은 일반 시장에서 사는 것보다 비쌌다. 시장에서 바나나는 개당 200 실링(100원), 토마토 1kg 는 2000 실링(1000원) 으로 케냐와 거의 비슷했다.
4. 라면
이곳 슈퍼마켓에서 다행히 발견할 수 있었다. 한곳은 개당 800 실링, 다른 한 곳은 600 실링.
수입식료품의 경우, 좀더 큰 슈퍼마켓이 더 저렴했고, 탄자니아에서 만든 로컬 식료품의 경우, 작은 슈퍼마켓이 더 저렴했다.
5. 그 외
슈퍼마켓을 둘러보던 중에 크림치즈나 치즈 유럽에서 보던 식료품들을 발견했다. 하지만 가격이 최소 3배 이상이었다. 유제품이나 소시지 같은 냉장이나 냉동보관을 해야 하는 제품들은 특히나 비싸고 수입산이 대부분이었다.
관광도시여서 그런지 거리에서 외국인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83.083 km
누적 거리 : 46258.971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