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130 여 킬로미터를 달려 Gairo 의 한 숙소에 들렀다. 처음에는 20000 실링이라고 했다가, 다른 숙소를 알아보겠다고 하자, 얼마를 원하냐고 물었다.
'15000 실링'
'오케이'
당연히 있어야 할 모기장이 없다. 모기가 없냐고 물으니, 그렇단다. 마을의 시장을 찾아 필요한 식재료들을 샀다. 확실히 큰 도시보다, 이런 작은 마을이 더 저렴하다. 하지만 이런 곳에서 우유를 사기란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각오해야만 한다. 물어물어 찾은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었다.
주인에게 왜 이렇게 구입하기가 힘든지 물으니, 얼마전에 들은 적이 있는 같은 대답을 했다.
'작은 마을에서는 소로부터 직접 우유를 얻거든. 그래서 살 필요가 없지.'
숙소에 돌아와서 빨래를 하는데, 유난히 비누거품이 안난다. 숙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어도, 이정도로 안나기는 처음이다. 또한 물 맛이 짰다. 목욕을 하고 나서도 끈적이는 느낌이 강했다.
내 생각에 '바닷물이 아닌가' 한다.
ps. 이곳 Gairo 의 앞으로의 5일간 날씨 예보는 비다. 하지만 예보가 맞았던 적은 거의 없다. 실제 구름만 낀 날씨이거나 오더라도 소나기 정도. 날씨 뿐만 아니라, 바람 방향과 세기를 알려주는 앱의 정보도 그렇다. manyoni 이후로 매일 역풍을 맞으며 달리고 있는데, 앱에서 알려준 정보(바람이 0~5m/s)와는 달리 꽤 강한 바람이 불었다. 아프리카라서 그런가 유럽에서는 꽤나 정확했는데.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129.612 km
누적 거리 : 47291.547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