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아프리카에 온 뒤로 처음으로 보람 있었던 날이다. 라이딩 도중 Mikumi 국립공원을 지나게 되었다. 길 양쪽으로 국립공원이 있고, 한마디로 국립공원을 관통하는 것이다.
이 지역에 들어갈 때 각각의 야생동물을 로드킬 하면 물게되는 벌금이 적힌 표지판을 여러번 봤다.
“저런 표지판이 있는 걸로 봐서 과연 있긴 있는거야?”
그동안 여러가지 종류의 동물이 그려진 표지판을 봤지만, 실제로 본 경우는 없었다.

그렇게 얼마간 달리다가 우연히 나무 옆에 서있는 기린을 봤다. 거리가 있었음에도 키가 어마어마하게 컸다. 동물원 이외의 장소에서 본 것은 처음이다. 도로 양 옆으로 풀 숲이 우거져있어 더이상 다가가지는 못하고 최대한 줌렌즈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다시 출발하는데, 내가 쫓아가는 걸로 알았는지 기린들이 도망치듯 뛰기시작했다.
역시 기린이 뛰는 건 처음봤는데, 워낙에 다리가 길다보니 뛰는 모습도 신기했다. 동영상을 찍지 못한게 아쉬웠다.
얼마정도 더 가니, 뿔이 달린 노루떼와 버팔로들이 보였다. TV 에서 보던 '동물의 왕국' 이 생각났다. 달리면서 동영상을 찍었는데, 나중에 보니 제대로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화질이 좋지 않았다.

국립공원 안쪽과 비교적 가까운 외곽지역에는 사파리를 위한 숙소(특히 camp)들이 많았다. 요즘같은 우기에는 아무리 저렴해도 캠핑을 하고 싶지는 않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122.014 km
누적 거리 : 47547.589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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