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
이례적으로 하루를 더 연장했다. 원래이틀만 머물 예정이었는데 착한 숙소 가격도 그렇고.
오전에는 이곳 makambako 기차역에 갔다. 이곳에 들어오는 날 잠깐 봤는데 실제 운영이 되고 있는 기차역은 정말 오랜만이다.

이곳 도시의 사이즈 만큼이나 작고 허름한 역이었다. 이 열차를 타고 600 여킬로미터 떨어진 다르에스살람까지 갈 수 있다.
마침 기차 한대가 선로 위에 있어서 내부를 구경할 수 있었다. 기차 겉모습을 보고 시설이 정말 열악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식당칸도 있고 복도 천정에 선퓽기가 달려있었다.
생각보다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오후에 자전거를 점검하다가 뒷바퀴 한쪽 림만 유난히 흠집이 많은 걸 발견했다.
무슨 이유일까. 양쪽고 아니고…
브레이크 패드가 원인이었다. 한쪽 브레이크가 불량인지 닳은 쪽에서 날카로운 이물질이 나온 것이다. 더 늦게 발견했다면 림이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다.
양쪽모두 패드를 교체했다. 예정댜로라면 앞으로 대략 4000 킬로미터를 더 달려야 한다. 이미 절반 이상은 온 셈이다.

Ps. 일요일이 아님에도 오후 내내 마이크에 대고 뭔가 연설하는 듯한 소리가 숙소에 까지 시끄럽게 들렸다. 스와힐리어라 무슨 내용인지는 몰랐지만 이따금 들리는 '예수, 할렐루야, 아멘'
교회 설교 였던 것이다. 떠올려 보면 이곳쁀만이 아니다. 교회근처에 가면 엄청 격정적으로 설교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케냐에서도 그랬다.
설교는 저녁시간이 되자 끝났고. 얼머 뒤 이슬람의 '알라~'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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