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을 떠나는 날.

어젯밤, 날씨를 확인했을 때, 비소식이 있어, 약간 걱정을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구름은 잔뜩 껴있었지만, 비는 내리지 않았다.
목적지까지는 70 여 킬로미터라, 평소보다 조금 늦은 오전 8시가 넘어 출발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나는 좀 더 일찍 출발하거나, 더 늦게 출발해야 했다. 이 시간대가 바로 러시아워 였기 때문이다.

<일주일 넘게 있었던 방콕 숙소. 괜찮았다>

방콕의 교통체증은 지금껏 가본 나라 들 중 최고수준이다. 최대한 빨리 방콕을 빠져나와야 했다. GPS 상에 나온 루트를 따라가던 중에 막다른 길에 다다르거나, 길을 잘못 들어, 되돌아나오기도 했다.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아 비오듯 땀이 흐른다. 날씨도 더운데다, 줄지어 서있는 차량들은 에어컨을 틀어놓는 탓에 여기저기서 더운 바람이 불어오기 때문이다.

방콕에 들어온 날 처럼, 쭉 뻗은 대로를 따라 달렸다. 곳곳마다 인터체인지가 있는데, 혹여라도 잘못 진입하게 되면, 먼거리를 되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진입하기 전, GPS 와 휴대폰으로 꼼꼼히 루트를 살폈다.

<방콕의 외곽지역에서 본 차이나타운>

오늘 처음 싣고달린 예비 타이어는 다행히 뒷 짐받이에 별다른 도구로 고정시키지 않아도, 주행하는데, 큰 문제가 없었다.
약 50km 가 넘어가면서, 도로의 차량도 주변의 경관도 바뀌었다. 오후 4시경에 숙소에 도착했다. 짐을 풀고 동네 구경할 겸, 장도 볼겸 밖으로 나갔다. 구글 지도를 보니, 근처에 볼만한 곳들이 있었다. 입구에 오후 4시까지만 운영하는 팻말이 있어, 들어가지 못하나 했는데, 안쪽에 조깅을 하거나, 개와 함께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그들을 따라 주변을 둘러봤는데, 멋진 건물들이 여러 곳 있었다.






PS. 주로 gps route editor 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라이딩 루트 파일을 만든다. 이 프로그램은 OSM 과 구글 경로 탐색을 지원한다. 하지만, 최근들어 구글 경로 탐색은 동작이 안된다. 그래서 OSM 을 사용하는데, 구글 보다는 루트가 정확하지 않다. 예를 들면, 지도 상에는 길이 없음에도 갈 수 있다고 경로를 표시하는 등.
구글 지도에 비해 OSM 지도는 업데이트가 느리기 때문에 최신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
또한 교통 수단이 자동차와 도보 밖에 없기 때문에, 자전거 주행의 경우, 애매한 상황이 많다.
예를 들면, 자전거는 고속도로 진입이 안되고, 도보로 밖에 갈 수 없는 길(기찻길이나 육교, 역주행)은 자전거가 갈 수 없다. 따라서 각각의 루트를 100% 신뢰할 수는 없다. 이중 삼중으로 검증을 해야 한다.
태국의 경우, 차라리 구글 지도에서 차량으로 선택한 루트가 낫다. 이를 바로 GPX 파일로 만들 수 있는데,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휴대폰에서 루트를 만든다.
2. 메일로 이를 보낸다.
3. PC 에서 메일에 적힌 주소로 접속한 뒤에, 이 주소를 복사하여 http://www.gpsvisualizer.com/convert_input 에 접속하여 붙여넣기 한다.

이 방법으로 gps route editor 의 구글 경로 탐색 기능을 대체할 수 있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78.264 km
누적 거리 : 8432.612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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