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갈 길이 멀다. 150km. 요즘 같았으면 이틀에 걸쳐 갔을 거리. 아침 일찍 출발하려고 알람을 맞춰놓았지만, 한시간이나 더 자고 말았다.
몸 컨디션이 그닥 좋지는 않았지만, 어제 한식을 먹은 덕분인지 자전거 탈 정도는 된다. 짐을 챙기고 어제 미리 사놓은 아침밥을 먹었다. 모든 준비가 완료된 시간은 오전 7시.
주인 아주머니에게 인사를 드리고, 출발했다.
<떠나기 전, 숙소주인 아주머니와 함께>
목적지까지의 거리가 꽤 있었지만, 평지에 가까운 고도와 구름이 낀 날씨가 이어져 훨씬 수월하게 달릴 수 있었다. 태국의 도로는 지방도로 일수록 숫자가 크다. 321 번 도로보다는 3411번 도로가 더 작다. 왕복 2차선 도로지만, 차량의 통행은 훨씬 적기 때문에 여유있게 주변을 보며 라이딩이 가능하다.
PS. 오늘로서 총 달린 거리가 10000km 를 넘었다. 자전거를 구입하면서 속도계를 산 것이 아니라, 기존에 달렸던 거리(1~2000km 차이)가 있긴하지만. 어쨋든 큰 문제없이(흔한 펑크한번 난났다)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만족한다.
속도계는 4자리의 숫자까지만(소수점 첫째자리까지 포함하면 총 다섯자리), 표시가 가능해 9999,9km 가 되는 지점에서 멈춰 사진을 찍었다.
이후 0 으로 리셋이 될 줄 알았는데, 소수점 자리가 없어지고 10000 km 가 표시되었고, 이후 예전처럼 거리가 표시되었다. 생각보다 똑똑한 속도계다. 다음 20000km 는 어디가 될까?
PS2. 태국에서 라이딩을 하면서 좋은 점은 앉아 쉴 곳이 많다는 것이다. 길을 가다보면, 지붕이 있고, 아래 의자가 놓인 오두막을 자주 볼 수 있다. 가장 더운 시간 대에는 이곳에서 햇볕을 피하고 얼마동안 쉬었다 가곤 한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146.51 km
누적 거리 : 8650.122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