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까지의 거리는 약 80km.
치앙마이 숙소를 예약한 날짜는 오늘 부터 3일 후다. 물론 날짜보다 일찍 체크인할 수도 있지만, 치앙마이에서 더 오래 머무르기 보다는 천천히 가는 걸로 정했다.
구글지도를 보니 가는 도중에 2곳의 국립공원이 있었고, 두 곳 모두 캠핑장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OK. 이곳에 들러가야 겠다.
치앙마이를 가기위해서는 1000 m 가 넘는 고개를 넘어야 한다. 두 곳의 국립공원 중 한곳은 고개를 넘기 전에 나머지 한 곳은 고개 너머에 있다. 이들 근처에는 마을이 없기 때문에 뭔가를 구입할만한 가계가 없다. 그래서 가기전 마지막 세븐일레븐에서 캠핑에 필요한 물품(부탄가스등)들을 구입했다.
20여 킬로미터를 달리자, 1000m 고개로 이어지는 오르막이 시작되었다. 끌바와 라이딩을 반복하고 있을 무렵, 휴게소가 나타났다.
대형버스들이 주차되어 있고, 많은 관광객들이 저마다 사진을 찍고 있었다. 무슨 일 인가 하고 봤더니 땅에서 연기를 뿜으며 물이 솟아나고 있었다. 바로 온천이었다. 유황온천이라 특유의 달걀썩은 냄새가 났다.
해발고도 850m 에 이르자, 첫번째 국립공원이 나타났다. 캠핑장 위치와 시설을 구경할 겸 들어갔다.
관리사무실에 가니 영어가 가능한 직원이 있었다. 화장실에 샤워기도 있고, 캠핑장도 생각보다 괜찮았다. 공원입구 쪽에는 식당도 있었다. 여기서 2박 3일 동안 머물 생각이다.
'요즘 우기가 끝나고 날씨도 좋아서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겠어요?'
하고 물으니 이곳에는 거의 안 온단다.
그의 말처럼 주말을 앞둔 금요일 밤임에도 캠핑장에는 나 혼자였다.
이번 여행들어 두 번째로 하는 캠핑이다. 중국 이후 처음이니 거의 두 달 만인가. 너무 오랜만이라 텐트치는 법도 헤깔렸다.
어둠이 깔리고, 헤드랜턴을 사용하려고 보니, 동작을 안한다. 배터리 문제는 아니고, 라이트에 연결된 선을 건드리니 불이 켜졌다가 이내 꺼진다. 단선이 된 것 같다.
여행이 길어지면서 하나 둘씩 고장나는 것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가성비 좋았던 숙소>
<즉석해서 삶은 달걀을 만들어 먹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29.6 km
누적 거리 : 9597.82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