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동안의 캠핑생활을 마치고 치앙마이에 들어가는 날이다. 아침 7시 무렵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짐을 정리하고 갈 채비를 모두 마치니, 11시 반. 입구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니 딱 정오다. 준비하는데 만 4시간이 넘게 걸리다니.

돌이켜보면, 텐트와 침낭을 말리는데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린 듯 하다. 다행히 햇볕이 쨍쨍해서 옷가지와 여러 용품들도 함께 말렸다. 신기(?)한 것은 짐을 모두 챙기고 보니, 국립공원에 들어올 때보다도 약 1kg 이상 가벼워졌다는 것이다. 바짝 말리기 만해도 무게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니.

국립공원을 나오자마자 시작된 오르막은 850m 를 넘어 1021m 까지 이어졌다. 이후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하던 길은 치앙마이를 20km 정도 앞둔 지점부터 평탄한 대로로 바뀌었다.

치앙마이에 가까워오자, 도시 특유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차량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3일 동안 차량이 없는 환경에 있다가 여기오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예약한 숙소에는 오후 4시경에 도착했다. 일년 중 큰 축제인 러이끄라통(내일부터 3일간 열린다) 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바쁘지(busy) 않다고 주인이 말했다. 아마도 얼마전 발생한 전세계적인 테러 때문이 아닐까.

짐을 정리하고, 근처 big c 에 가서 머물동안 먹을 부식을 샀다. 대형마트에는 벌써 크리스마트 트리를 판매하는 등 연말 분위기가 난다. 한국 제품 할인코너가 있었는데,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신라면 5개들이 한팩을 사고 말았다. 속도계에 들어가는 배터리도 구입했다.

<이너 텐트 말리는 중> 

<오늘 달렸던 가장 높은 고도 1029m> 

<아마도 화재위험 때문에 시간 제약을 하는 것 같다> 

<축제를 기념하는 구조물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PS. 3일 동안 진행되는 러이끄라통은 가장 하이라이트는 이틀째라고 한다. 치앙마이 도로의 현수막에는 2일 밤 10시부터 12시까지만, 연(?)을 날릴 수 있다고 적혀있다.

PS2. 날이 어두워지면서, 여기저기서 폭죽을 터뜨리는 소리가 들렸다. 숙소 바로 앞에서도 터뜨리는 통에 깜짝깜짝 놀랐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61.348 km
누적 거리 : 9659.168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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