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숙소를 출발하기 전에 알아본 날씨에 의하면, 오늘 하루 종일 비 예보가 있었다.
최근에 비가 온 적이 언제인지 가물가물할 정도로 비가 안와서 '설마 오겠어' 했는데, 정오를 지나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제법 비다운 비다.

덕분에 어제 저녁부터 걸어놓은 빨랫감들은 다시금 물에 흠뻑 젖게 되었다.

국립공원마다 각자 자랑하는 명소가 있는데, 이곳은 big tree 와 폭포가 국립공원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었다.
오전에 big tree 를 다녀왔다. 캠핑 장으로부터 약 2.5km 떨어져 있는데, 2km 정도는 도로를 따라 걸어가고, 500m 정도는 산길을 따라 내려가야 한다.
태국의 숲은 이미 여러번 가봤지만, 올 때마다 풀과 나무로 우거진 밀림 또는 정글을 보면서 다시금 여기가 동남아라는 걸 깨닫는다.
오전부터 구름이 잔뜩 낀 날씨라 덥지 않게 다녀올 수 있었다.

오후에는 엊그제 구입한 책인 '오베라는 이름의 남자' 를 읽기 시작했다. 북유럽 소설들의 특징인지는 몰라도, '100세 노인'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엉뚱한 상황 전개와 대화 덕분에 읽는 도중에 웃음이 빵 터져나왔다.

오후 4시쯤 그친 비는 저녁부터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저녁을 먹고 산책 겸, 국립공원을 한바퀴 걸었다. 내가 있는 캠핑장 이외에도 두 군데가 더 있었다. 비가 오는데도, 많은 차량와 텐트들이 보였다. 어림 잡아, 30동은 넘어보였다.

<이른 아침부터 안개가 자욱하다>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어떤 사람들일까> 

<새를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 

<이름모를 새. 망원렌즈라 가능했다>


 <아직도 안개는 여전하다>


<Big tree 가는 길>



<Big tree 인가?>

<Fig Tree 란다>


<Big tree 로 이어지는 길>

<구멍난 나무. 저게 가능한가?>

<Big tree. 카메라 앵글에 다 담을 수가 없었다>


<수량은 적지만,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른다>

PS. 원래 이곳에서 4박을 계획했는데, 매솟에서 2박을 체류하기로 했다. 여러모로 국경을 넘기 전 준비 그리고 확인할 것들도 있고해서.

  • journey/thailand/2015/day76.txt
  • Last modified: 3 years ago
  • by likew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