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7일차 - booking.com 이 안되는 진짜 이유

이틀 동안 묵었던 곳. 오전 6시에 일어나보니 산 안개가 자욱하다. 일기예보대로 시간이 지날수록 해가 구름을 뚫고 얼굴을 내밀었다. 평소처럼 아침을 먹고 텐트를 말리고 출발.
오르막 내리막의 연속이다. 고도는 이제 100 미터대로 내려왔다. 신기하게도 페달링이 가볍다. 힘들이는 것보더 속도계의 숫자가 더 나온다. 원인은 바로 바람. 순풍을 맞아본 적이 언제였던가. 덕분에 수월하게 달릴 수 있었다.

오후 2시무렵. 도로 반대편에서 지중해를 볼 수 있었다.

'이제 거의 온 건가'

이스탄불까지 100 킬로미터가 남았다는 표지판을 지나고 공장지대를 지나 도시에 들어섰다. 대형 쇼핑몰이 보이고 여러군데의 교차로에 많은 차량들이 나타났다. 갓길이 없어서, 더 신경이 쓰였다. 아마 이스탄불에 가까워 질수록 더 심할 듯하다. Izmit 라는 곳에서 숙소를 검색해서 체크인을 했다.

PS. 오후에 달리는데 반대편 차선 갓길에서 수레를 끌고가는 사람(여행자로 보이는)이 보였다. 그는 걸어가고 있던 것이다. 손을 들어 엄지를 치켜 들어보였다. 참 대단한 사람들 많다.

PS2. 이따금 포털에서 터키 관련 뉴스를 보게 되는데. 주로 이 나라 대통령인 에르도안에 대한 것이다. 독재를 하려고 한다는 소식인데. 여행하면서 대통령 사진이 많이 걸린 현수막을 자주 본다. 이런 건 중앙아시아의 독재 국가들에서 자주보는 광경이다.

PS3. 드디어 터키에서 booking.com 이 안되는 정확한 이유를 알았다. 숙소 주인으로부터 들었는데, 현재 터키와 네덜란드 사이가 무척 안 좋다고. 그래서 터키정부차원에서 네덜란드 본사가 있는 booking.com 의 서비스를 막았단다. 6월이나 되야 정상 복구가 될거라고.







<반대편 차선 멀리 카트를 끌고오는 사람이 보인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88.227 km
누적 거리 : 24106.321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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