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5일차 - 일주일 만의 라이딩
일주일 간 머물렀던 이스탄불을 출발하는 날.
이 곳에 오던 날을 떠올려보면 그 엄청난 교통체증을 잊을 수 없다.
빠져나가는 길이 워낙에 복잡해서 어제 저녁을 먹고 지도를 따라 큰 도로까지 예행연습 겸 미리 다녀왔다. 야경을 보기 위함이기도 했지만.
아침 러시아워를 피해 일부러 조금 늦게 출발했더니, 생각보다 교통체증은 덜했다. 다리를 건너 D100 국도에 진입했다. 이내 정체가 시작되었고 업힐과 다운힐이 이어졌다. 끌바시작.
이스탄불로부터 약 20여 킬로미터를 벗어나면서부터 차량이 점차 줄어듬을 체감했다.
오후 7시 무렵, 텐트 칠 곳을 물색했다. 평소보다 늦은 시간임에도 해가 많이 길어져서, 주변이 어둡지 않았다. 도로 옆 인터체인지의 숲으로 낙점했다. 불가리아 국경까지 대략 200 킬로미터 남았다
Ps. 내일 가는 루트를 보던 중에 Dia 를 발견했다. 까미노에서 봤던 그 Dia(디아). 터키에 있었다니. 지금까지는 보지 못했는데. 과연 이스탄불의 서쪽이 유럽은 유럽인가보구나.
Ps2. 한창 끌바를 하는데 뒤에서 자전거여행자가 다가왔다. 조지아에서 봤던 홍콩여행자들이다. 나보더 먼저 이스탄불에 도착했을 텐데. 그들은 일주일 넘게 있었단다. 그들에게 터키에서 다른 자전거여행자를 봤냐고 물으니 못봤단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85.651 km
누적 거리 : 24293.427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