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일차 - 점점 더워지는 날씨
국경이 얼마 남지 않았다. 목적지 에디른 까지는 약 70 여 킬로미터 정도. 날이 갈수록 더위를 느낀다. 오늘은 져지에 7부 바지만 입고 자전거를 탔다. 구름낀 날씨이긴 했지만, 햇볕을 가려주기에는 역부족이다.
고도는 100 미터가 채되지 않지만, 내리막과 오르막이 계속되다보니, 슬슬 지친다. 이내 끌바모드로.
길 양 옆에는 푸른 들판이 펼쳐져 있다. 그늘을 찾아보지만, 아무리 둘러봐도 보이지 않는다. 다행히 다리를 발견했고, 그 아래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나름 대도시인 에디른에 다다르자, 교통 정체가 시작되었다. 미리 알아둔 숙소에 도착.
여기서 하루를 더 머물면서 이후 루트 준비와 자전거 정비를 할 생각이다.
겨울옷과 며칠 간 입었던 옷들을 모아 세탁기에 넣고 돌렸다. 옷 짐이 별로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꽤 많다. 앞으로 날씨는 점점 더워질 테지만, 나는 북쪽으로 갈 것이다. 날씨 검색을 해봤는데, 불가리아,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모두 터키와 별반 다르지 않은 기온이다.
PS. 터키는 우유가 저렴하다. 보통 BIM1) 이나 A-1012) 에서 파는 1.5리터 우유는 1.85리라. 6~700원 정도. 그래서 터키를 여행하는 동안 음료수 대신 우유를 마셨다. 커피에 넣어 먹기도 하고.
PS2. 대도시의 교통정체가 심하긴 했지만, 도로 포장상태나 환경면에서 터키는 우수했다. 이란보다는 한등급 위고, 중국과 비슷하다고 해야할까. 달리면서 도로 자체에 대한 스트레스는 가장 적었던 것 같다.
PS3. 터키에서는 불가리아를 불가니스탄이라고 부른다. 오늘 봤던 도로 표지판에는 이렇게 표기되어 있었다.
<불가리아를 불가리스탄, 그리스를 유나니스탄이라고 부른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70.89 km
누적 거리 : 24451.343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