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3일차 - 웜샤워 호스트와의 만남
오후 4시 무렵 도로에서 오토바이라이더를 만났다. 그의 이름은 핫산, 자신을 웜샤워 호스트라고 소개했다. 그의 집을 다녀간 게스트만 300 명이 넘는다고. 예전에는 자신도 자전거로 여행을 했다가 2년 전부터는 오토바이로 바꿨다고.
'혹시 시간 괜찮으면 차나 한잔 합시다.'
'아 좋지요'
근처 까페에서 그와 계속해서 얘기를 나눴다. 그는 일년에 2~3개월만 일을 한단다. 무슨일을 하냐고 물으니 카고(cargo) 배를 운영한다고. 암튼 부러운 삶이다.
그가 괜찮으면 자기 집에서 자고 가란다. 오케이.
그의 오토바이를 따라 그의 집으로 향했다. 이후 저녁을 함께 먹으면서 알게된 것들.
- 규모 있는 마을마다 버스터미널이 있는데, 버스 회사들 중에 metro 를 추천했다. 자전거를 무료로 실을 수 있다.
- 내 여행 일정을 묻길래 유럽을 갈거라고 했더니 볼 게 없다면서 급구 말린다. 차라리 아시아가 낫다며. 유럽은 거기가 거기라고.
- 그는 이스탄불이후부터는 유럽이라고 했다. 그 이전은 아시아고. 그는 또한 터키가 EU에 가입하는 걸 반대한다고도 했다.
- '터키는 아시아야? 유럽이야?' 라고 물었을 때, 망설임없이 아시아라고 답했다. 또 아시아 문화가 더 좋다고 했다. 그래서 자신의 집은 아시아라고.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76.043 km
누적 거리 : 23194.066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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