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9일차 - 내륙으로 오면서 보게 되는 것들
아침이 되자 비가 그치고 해가 나기 시작했다. 어제 강제 일찍 취침을 한지라 컨디션은 괜찮았다. 6시가 조금 너머 일어나 아침을 먹고 젖은 텐트를 말리고 출발 준비를 하니 오전 10시가 넘어있었다. 워낙에 눈에 띄지 않는 곳이라 간밤에 별일은 없었다.
약간 더울 정도로, 간만에 종일 비 한방울 오지 않는 하루였다. 어제 만큼은 아니었지만, 평지와 내리막보다 오르막이 더 많은 구간. 결과적으로 고도는 어제보다 더 높아졌다.
내륙지방에 들어오면서, 보게되는 것 중 하나가 물이 나오는 개수대다. 정부나 마을에서 만든 것도 있고. 개인이 만든 것도 있다.
오늘 가는 목적지 부근에 있는 숙소 역시, 터무니 없이 비싸다. 100 리라를 넘어 130 리라다. 생각해보면 흑해 해변가의 숙소가 훨씬 저렴했다. 앞으로 자주 야영을 하게 될 것 같다.
아무튼 그래서 오늘도 야영. 50 여 킬로미터 부근의 마을에서 저녁거리와 아침거리를 샀다.
사과, 빵, 크림치즈, 햄, 우유
오후 6시가 무렵. 도로 옆에 소나무 숲이 보였다. 혹시나 하고 들어가 살펴보니 왠만한 캠핑장보다도 좋은 조건이다. 사유지가 아닌가 할 정도다.
텐트를 치고 주변을 둘러봤다. 물이 나오는 곳도 발견. 그냥 먹기는 그래서 끓여서 먹는 걸로.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70.328 km
누적 거리 : 23582.824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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