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7일차 - 이렇게 쉬운 것을

바깥 바람을 쐴 겸, 휘발유도 살겸 겸사겸사 구글맵에 표시된 가장 가까운 주유소로 향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휘발유 1리터에 27 흐리우냐(대략 1달러) 정도 한다. 이건 95 의 기준이고, 이보다 품질이 낮은 92 나 디젤은 더 저렴하다. 기억해보면, 투르크메니스탄 이후로, 석유 가격은 1달러 내외로 비슷한 것 같다.
터키에서 구입을 거부당한 경험이 있어, 혹시나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 연료통을 들고 주유소에 들어가 바디랭기지로 손쉽게 1리터의 휘발유를 구입할 수 있었다.

'이렇게 쉬운 것을'

앞으로의 원활한 여행을 위해서라도, 가솔린 버너가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 터키 이스탄불의 아웃도어 상점에서 캠핑용 부탄가스를 보긴했지만, 가격이 5달러 이상이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특정 국가의 대도시에서만 구할 수 있다는 점은 가스연료의 유일한 단점이다. 이런 걸 보면 우리나라가 여행하기 정말 편한 국가라는 걸 깨닫는다. 마을마다 있는 편의점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부탄가스를 구입할 수 있으니 말이다. 참고로 외국에서 판매되는 부탄가스의 대부분은 우리나라에서 만든 것들이다(이러니 한국에서 가장 저렴할 수 밖에). 돌이켜보면, 이란이 그나마 저렴한 가격에 부탄가스를 살 수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또다른 대형마트 'Metro' 에 들렀다. 이곳은 창고형 마트인데, 며칠전까지 이용하던 'BILLA' 보다도 조금 더 저렴했다. 앞으로 이곳을 애용해야 겠다.

PS. 떨어지기가 무섭게 구입하는 기본 재료인 양파와 감자. 각각 1kg 에 420원 가량 한다.



<기본 향신료인 고춧가루. 얼마나 매울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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