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8일차 - 키예프 관광 III

일어나자마자 햇살이 창을 통해 쏟아져 내렸다. 오케이.

키예프 관광 3일차.
오늘은 키예프 시내 도보 투어. 론리의 좋은 점 중 하나가 걸어 다닐 수 있는 워킹 투어 루트를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내 골목골목을 걷는 코스라, 책에 나온 루트를 최대한 따라가기 위해 정확도가 높은 GPS 를 이용했다.

시작지점은 며칠 전 갔던 Maidan Nezalezhnosti. 금요일이라 그런지 그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여러개의 깃발을 들고 나타난 사람들, 알고보니 그들은 시위대였고, 경찰들이 행진하는 그들을 따라갔다. 이후 이들은 서로 팔짱을 끼고, 시위대가 어느 정도 영역밖으로 벗어나는 걸 방지하려는 목적 같아 보였다. 다행히, 차벽이나, 살수차는 보이지 않았다.

한손에는 킨들, 다른 한손에는 GPS 를 들고 워킹 투어 출발.

작은 골목을 따라 들어간 곳의 건물. 지붕과 꼭대기 4면에 여러가지 모양의 조각들이 붙어 있다. 이름은 House of Chimeras. 키메라(괴물)의 집.

망원렌즈로 당겨서 보니, 코뿔소, 사자, 코끼리 사람, 괴물모습등이다. 출입구가 잠겨있어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이후 GPS 트랙 정보를 따라 걸어가는데, 경찰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다음에 갈 곳이 대통령이 있는 건물인데, 아마도 보안 때문인 듯 하다. 어쩔 수 없이 길을 돌아서 가야 했다.
키예프에는 지은지 100 여년 된 건물들이 꽤 많다. 이곳들 앞에는 안내 표지판이 있다. 학생들로 보이는 여럿이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회의사당 건물이 나왔다. 우리의 국회의사당 건물과 흡사했다. 키예프 시내가 내려다보였다.
키예프를 가로지르는 Dnieper 강 그리고, Trukhaniv 섬. 마치 우리의 한강과 여의도 같다.
차이점이 있다면, Trukhaniv 섬은 백사장이 있어 마치 해수욕장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사람들이 일광욕이나 수영, 카누를 즐겼다. 키예프는 수도 임에도 쉴 수 있는 나무와 벤치가 있는 공원이 꽤 많았다. 참으로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수백개의 자물쇠가 달려 있는 Devil`s 다리.
어느 나라를 가나 비슷한 것 같다. 1654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통일의 축하하기 위해 만든 큰아치형의 Friendship 기념물. 이후 이미 갔던, golden gate 를 지나, Taras shevchenko 키예프 대학교를 지나, 서너시간 가량의 투어를 마쳤다.
정말 볼거리가 많았고, 속속들이 키예프를 돌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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