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9일차 - 물품 준비(드라이버)

조지아에서부터 드라이버를 사기 위해 여기저기를 다녔었다. 그때는 휴대폰과 고프로를 분해하기 위한 아주 작은 십자 드라이버였고, 현재는 자전거 헤드라이트 분해를 위한 별모양(★) 드라이버다.

일반적으로 자전거의 나사를 조이거나 풀때는 육각렌치 세트 하나면 충분하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헤드라이트는 별모양 나사라, 자전거 가게에서도 여기에 맞는 걸 찾지 못했다. 결국 구글링을 통해 키예프 외곽지역에 있는 아웃렛매장을 알게 되었다. 재고가 있다는 확답을 받고 출발했다.

도착해서보니, 공구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대형매장이었다. 별모양의 드라이버가 크기별로 여러개 있는 세트형태의 상품이었다. 미리 측정해간 나사의 크기와 비교해보니 쓸 수 있겠다. 구입완료.

PS. 어제 심실링 업체도 그랬지만, 키예프 시내 중심가에는 소매점이, 외곽지역에는 도매점이 있다.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곽지역에 있는데, 매장이 없이 사무실만 있거나, 아웃렛매장이다. 이렇다보니, 숙소가 외곽에 있는 편이 오히려 나았다. 아무리 멀어도 트램 한번, 메트로 한번이면 갈 수 있었다.

PS2. 여행다닐 때는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는데, 숙소에 모카포트가 있어 요즘에는 가루 커피를 마신다. 커피 맛도 맛이지만, 커피를 내리고 난 후엔 집안 가득 커피향으로 채워진다. 단점이라면, 저녁에 먹으면 강한 카페인 때문에 새벽까지 눈이 말똥말똥해진다.

PS3. 아웃렛매장에서 부탄가스 연료를 봤다. 캠핑용 그리고 휴대용 가스렌지용. 가격이 한 통에 120흐리브냐 정도(5000~6000원). 참고로 휘발유(95)가 1리터에 26~27흐리브냐다. 가성비로 볼 때, 앞으로 가솔린버터를 자주 쓰게될텐데, 별 문제 없이 사용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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