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먹자마자, 어제 숙소 직원이 알려준 부하라의 유일한 ATM 기기가 있는 곳으로 찾아갔다.
그의 말대로 ATM 기기가 있었고, capital bank 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Visa 카드만 사용이 가능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카드를 집어넣고, 인출을 시도했다. 결과는 동일했다. decline.
하긴 capital bank 이니, 동일하겠지.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ATM 기계에서 나온 절차가 일반적인으로 인출할 때와 달랐다. 어디서 인출할 것인지등을 묻지 않았다. 대개 'Deposit' 을 선택했었다.

현금서비스(advances cash) 전용이었던 것이다. 사실 가이드북에 나온 것을 보면 부하라에서 Visa 나 Master 카드에 대한 현금서비스가 가능하다는 내용이 나온다.

사실상 부하라에서 해볼 수 있는 것은 없다.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 구글링을 통해 타슈켄트에서 체크카드를 사용했다는 글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타슈켄트를 가기로 했다. 은행이 영업하는 월요일에.

숙소를 이틀 더 연장했다.

PS. 오후에 가입한 우즈벡 결혼 까페에서 같은 질문을 올렸는데, 카드 사용이 가능하다는 답변이 올라왔다. 오케이. 정확한 위치를 다시 물었다. 답글을 기다리다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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