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아침이 오길 기다려본 적이 언제였던가. 아침을 먹자마자, KDB 은행으로 향했다. 거리마다 초록색의 제복을 입은 경찰(?)들이 서있다. 지하철 출구마다, 한 사람씩 앉아 있다.

타지키스탄,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을 들어오면서, 사진을 거의 찍지 않는다. 물론 국경에서 검색하는 것도 있지만, 별로 찍고 싶지가 있다. 그들을 피해 찍는 것도 내키지 않고.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빨라졌다.

KDB 은행은 visa 카드만 사용가능했다. 대기표를 뽑고, 차례가 되자 직원에게 카드를 건넸다.
'제발'

'안되네요.'
'이유가 뭐죠'
'카드은행 쪽으로 접속이 안되고 있습니다'

다른 시티은행 카드를 건넸다. 하지만 이것도 마찬가지였다.
멘붕이왔다. 이 나라에서는 방법이 없는 건가. 허탈한 마음으로 은행을 나왔다.

이렇게 되니, 남은 방법은 ATM 이었다. 가장 가까운 우즈베키스탄 호텔로 향했다. 이곳에는 visa 와 master card ATM 기기가 각각 있었다.

일단, 마스터 카드 ATM 을 사용했다.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금액을 입력했다.

1회 최대 인출금액인 500달러를 선택했다. 이윽고 ATM 기기 안에서 지폐를 세는 소리가 들리더니, 100 달러 5장이 나왔다.

'오 된다!'

그렇게 3번을 인출했다.
'뭐가 달랐던 거지'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걱정이 되었다. ATM 으로 인출했으니, bank permission 을 얻을 수 없고, 들고 나갈 수 있는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했다.

PS. 우즈베키스탄 은행에 갈때는 여권을 지참해야 한다. 그리고 들어갈 때, 보안직원(?)에게 여권을 보여줘야 한다. 보안직원은 이름등을 적는다.

<가장 자주 먹었던 음식 중 하나인 사모사>

<그동안 했던 시도의 결과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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