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까지 남은 거리는 대략 50여 킬로미터. 어제와 마찬가지로 서두를 이유가 없었다.
오전 11시가 넘어 출발했다.
한시간 정도 달렸을까. 맞은 편에서 두명의 자전거여행자를 만났다.

'이 얼마만에 보는 자전거 여행자인가?'

그들은 스위스에서 출발했다고 했다.

'어디까지 갈건데?'
'우선은 키르기스스탄의 비쉬켁까지 갈거야'
'그럼 파미르하이웨이랑 왓칸밸리도 넘겠네?'
'아마도 근데 거기는 히치하이킹이나 트럭에 실어서 넘어갈려구'
'아마 지금 엄청나게 추울걸. 난 8월에 넘었는데, 정상부근에서 눈을 맞았다구'

우리는 서로의 여행정보를 교환했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 투르크메니스탄에서도 입출국 시 그동안 찍은 사진을 검사한다는 것
- 환율은 1달러 당 5.5~6.2 마나트 정도
- 투르크메니스탄과 이란 국경을 통과해야하는데 총 4시간 걸렸다고. 그리고 우즈베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 국경은 2시간 소요
- mary 와 투르크매나밧에서 숙소를 이용했는데, 2명이서 60달러를 냈다고 만일 혼자라면 45달러
- 이스탄불에 가면 왠만한 자전거부품을 구할수 있는 샵들이 많이 있음
- 이란은 2달 여행했는데 비자연장을 했다고, 그들은 야즈드에서 연장신청을 했고, 쉬라즈에서는 연장 신청이 안된다고 함
- 지난 5일간 달렸는데, 무척 피곤했다고. 해가 빨리 지기 때문에 일찍부터 서둘러야 했음
- 이란 사람들의 친절함에 대해 그들은 'crazy' 라는 표현을 썼음
- 인샬라

그들과 장시간 대화를 나누고 국경으로부터 10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텐트를 쳤다.

PS. 스위스 여행자들과의 대화 중에
'투르크메니스탄은 이상한 나라야. 중앙아시아의 북한이라고 불리는 나라지'
'맞아! 하지만 한국인인 나는 투르크메니스탄에 갈 수 있다구'

<가시나무, 야영을 할 때 유의해야 한다>

<가이드북에는 절대없는 정보들. 그들은 알고 있었다>

<대부분의 주유소에서 91은 판매하지 않는다>

<기찻길은 자주 봤지만, 실제 기차가 지나는 모습은 보지못했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41.03 km
누적 거리 : 19062.659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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