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르칸트를 떠나는 날. 부하라까지는 대략 270여 킬로미터정도. 하루에 대략 90km 정도 달린다면, 3일 안에 도착할 수 있다. 도중 인터넷이 안되기 때문에, 숙소를 떠나기 전 부하라에서 묵을 숙소를 미리 예약해두었다.
약간 부담이 되면서도 고도편차가 거의 없는 완만한 구간이라 3일 안에는 충분히 들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사마르 칸트를 벗어나자 잘 정비된 포장도로에서 울퉁불퉁한 반 포장 도로로 바뀌었다. 다행히 순풍이 뒤에서 불어줘서 한결 여유있게 갈 수 있었다.
참고로 부하라까지의 루트는 곳곳에 마을들이 있어, 상점들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대신 안 좋은 점은 길 옆에 거의 모두 집 아니면 목화밭이어서 텐트 칠 곳을 찾기 어려웠다.
목표 치인 90km 를 넘어 오후 4시 무렵부터 장소를 물색했는데, 결국 해가 저물기 시작할 때가 되어서야 도로 옆에 난 작은 오솔길 안쪽에 텐트를 쳤다. 그때까지 달린 거리가 무려 140 여 km.
서둘러 텐트를 치고 있는데, 성인 남자 3명이 다가왔다. 아마도 그곳이 그들이 사는 집들의 입구였던 듯 했다. 그들에게 여기에 텐트를 쳐도 되는지 물었다. 대답은 ok.
텐트를 치고, 서둘러 잠자리에 들었다.
PS. 사마르 칸트에서부터 덥다는 느낌보다 서늘하거나 춥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이른 아침에는 특히 더 그렇다. 오늘 장시간을 달렸지만, 땀은 거의 흘리지 않았다.
PS2. 달리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우즈베키스탄에서 깨끗한 물을 찾아보기는 거의 힘들다. 따라서 물이 있는 곳에 텐트를 치기는 더더욱 어렵다.
<숙소에서의 아침식사>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143.667 km
누적 거리 : 18841.1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