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
현재 고도 400 여 미터 오늘 1100 미터까지 올라가야 한다. 이보다 더 한 곳도 올랐었지만 적응이 안된다. 이왕에 올라야하는 길이라면 짧으면 좋겠지만 gpx 파일에 따르면 50 킬로미터 거리에 걸쳐 오르막이 이어진다.
아침과 한낮의 기온차가 20도가 넘는지라 최대한 빨리 출발하려고 했다. 오랜만에 해뜨기ㅜ전에 숙소를 나왔다. 출발부터 오르막, 끌바시작.
어제에 이어 마을을 벗어나자 양옆에 집들이 없는 길들이 이어졌다. 평소같으면 자전거나 걸어서 오가는 사람들이 있을 법한데 한참동안 없은 걸로 보아 앞으로 마을이 없는듯 하다.
고도 때문인지는 몰라도 어제보다는 아침에 덜 춥다. 길이 계속해서 쭉 오르막은 아니고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된다. 목적지ㅜ마을을 이십여 킬로미터 남겨두고 저멀리서 패니어를 달고 달려오는 자전거가 보였다. 네덜란드 여행자 mart 에 이어 두번째로 보는 여행자다.
아르헨티나에서 온 플랑코. 케이프타운에서 출발해 카이로로 가는 중이다. 그는 이미 아메리카 대륙을 일주하고 오는 길이란다. 아프리카 이후에는 유럽을 거쳐 아시아로 갈거라고.
그에게 아메리카 루트에 관해 조언을 구했다. 현재로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관련한 루트를 알려주었다. 또 브라질의 상파울로에서 해안선을 따라 우루과이 수도 그리고 페리를 타고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간후 거기서 우수아이아로 가는 비행기를 타라고. 듣고보니 꽤 괜찮은 루트였다. 우리는 한시간 가까이 얘기를 했다. 서로의 여행담을 얘기하느라 시간가는 줄 몰렀다. 코끼리를 볼 수 있는 길과 사자를 볼 수 있다는 길을 알려주었다. 그 덕분에 아주아주 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
안존한 여행을 빌어주고는 각자의 방향으로 출발했다.
오후 2시ㅜ경에 목적지ㅜ마을에 도착했다. 어제보다도 더ㅜ작은 마을 하지만 숙소 간판이 두개나 보였다. 어제와 비슷한 수준의 숙소일까 걱정을 했는데 화장실이 딸려있는 방이다.
하지만 물은 나오지 않고. 따로 양동이에ㅠ물을 받아 사용해야하는 방식. 전기도 들어오지ㅜ않았는데. 주인에게 물으니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들어온단다. 하루 4시간만 전기를 쓸수 있다니.
갈수록 전기 사정이 안 좋어지고 있다. 어쨋든 들어오긴 한다니. 짐을 풀고 먹을 걸사러 밖에 나갔다. 길을 따라 늘어서있는 상점과 서너개가 전부. 그리고 바나나와 토마토를 파는 매대가 있었다. 물 값은 어제보다도 더 비싸다.. 500ml 가 5콰차. 700ml 가 8콰차.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물값으로만 40콰차 3500 원을 썼다. 내일 먹을 튀김 빵을 샀다. 비주얼은 도넛이지만 멋은 완전히 꽈배기다. 1개에 1콰차.
루사카까지는 180 km.
Ps. 며친 전부터 느끼는 것이 공기가 상당히 건조하다는 걸 체감한다. 믈을 마셔도 얼마 안있어 목 마름을 느낀다. 입술이 트고 자고 일어나면 목이 칼칼하고.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59.754 km
누적 거리 : 49387.89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